돌아와 다오
- 제85기 최○주 -
눈보라치는 추운 겨울 어느날
솜신도 못신고 말없이 기약없이
울며 떠나가버린 내 딸아
너를 기다려 날과 달 해가 바뀌여
어느덧 10년 세월…
지나가는 바람소리 네 발작인 듯
지저귀는 저 새소리 엄마찾는 네 목소리인 듯
방황하며 너를 찾아 헤매다 놀라깨니
아쉽구나 허황한 꿈이로구나
아릿다운 처녀 앞을 지나도 네 생각
고운옷 맛있는 음식 생겨도 네 생각
눈오고 비바람 불어와도 네 생각
너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 어미의
가슴속엔 피눈물도 가득…
웃음많던 고운 네 얼굴에서 밝은 웃음
뺏아간게 그 누구냐
우리가정 갈라놓은게 그 누구냐
대답해다오 웨쳐다오 두만강아
눈물의 강아 원한의 강아
달려와 안길것만 같은 너를 기다려
이 어미머리 이제는 백발되었건만
돌아와다오, 돌아와다오 이 어미 품으로
너를 그러안고 울며 웃는날 그 언제냐
어서 돌아와다오, 이 어미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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