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한명 없이 홀로 사는 노인들이 1백만 명이 넘습니다.
그렇게 혼자 살다가 거리에서, 또 집에서 아무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나는 노인들 또한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런 독거노인들은 점점 더 늘어날 텐데,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너무나 허술합니다.
먼저 김정인 기자가 자식들에게 버림받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들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역.
밤이 깊어지자 노숙인들이 모여듭니다.
계단에서, 또 대합실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그런데, 대부분이 노인들입니다.
지하도에 자리를 잡은 하 모 할아버지.
목수였던 하 씨는
손에 굳은살이 배길 정도로
열심히 일해 두 아들을 키웠지만,
지금은 버림받은 채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서
쪽잠을 청합니다.
◀INT▶ 하 모 씨(74세)
"제 어미하고 같이 도망갔어. 집 있는 것싹 털어가지고 도망갔다니까..." "(옛날 집 찾아가면요?)"
"(아무것도) 없어요. (집에 있는 것)일절 싹 빼고 (남에게) 위임을 다 해놨어."
발을 뻗고 겨우 누울 정도로
좁디좁은 1평짜리 쪽방.
올해 74살의 유남열 할아버지가
사는 곳입니다.
복지 단체에서 매일 한 끼 나오는
무료 도시락이 하루 식사의 전부.
밥을 끓어 죽을 만들고
두 세끼로 나눠 먹습니다.
자녀가 3명이나 되지만,
3년 전 연락을 끊은 뒤 아예
전화번호까지 바꿔버렸습니다.
◀INT▶ 유남열(74세)
"전혀. 찾아오지 않아. 구청에서 연락을 자꾸 한 거야. 자식들에게... 그러니까 귀찮아서 (번호를) 다 바꿔버렸어."
복지기관마다 이렇게
평생 키워낸 자녀들로부터
버림받은 노인들이 모여듭니다.
가족들에게 연락을 해도
만나러 오는 자녀들이 없습니다.
◀INT▶ 김 모 씨(79세)/인천노인전문복지기관
"(시설에서 아들한테) 연락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안 올까. 어떻게 여태 안와...죽어도 봤으면 좋겠어...
이야기라도 해보게."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혼자 사는 노인은 1백만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이처럼 자녀들에게 버림받은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식구 한명 없이 홀로 사는 노인들이 1백만 명이 넘습니다.
그렇게 혼자 살다가 거리에서, 또 집에서 아무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나는 노인들 또한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런 독거노인들은 점점 더 늘어날 텐데,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너무나 허술합니다.
먼저 김정인 기자가 자식들에게 버림받고 혼자 살아가는 노인들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VCR▶
서울역.
밤이 깊어지자 노숙인들이 모여듭니다.
계단에서, 또 대합실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
그런데, 대부분이 노인들입니다.
지하도에 자리를 잡은 하 모 할아버지.
목수였던 하 씨는
손에 굳은살이 배길 정도로
열심히 일해 두 아들을 키웠지만,
지금은 버림받은 채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서
쪽잠을 청합니다.
◀INT▶ 하 모 씨(74세)
"제 어미하고 같이 도망갔어. 집 있는 것싹 털어가지고 도망갔다니까..." "(옛날 집 찾아가면요?)"
"(아무것도) 없어요. (집에 있는 것)일절 싹 빼고 (남에게) 위임을 다 해놨어."
발을 뻗고 겨우 누울 정도로
좁디좁은 1평짜리 쪽방.
올해 74살의 유남열 할아버지가
사는 곳입니다.
복지 단체에서 매일 한 끼 나오는
무료 도시락이 하루 식사의 전부.
밥을 끓어 죽을 만들고
두 세끼로 나눠 먹습니다.
자녀가 3명이나 되지만,
3년 전 연락을 끊은 뒤 아예
전화번호까지 바꿔버렸습니다.
◀INT▶ 유남열(74세)
"전혀. 찾아오지 않아. 구청에서 연락을 자꾸 한 거야. 자식들에게... 그러니까 귀찮아서 (번호를) 다 바꿔버렸어."
복지기관마다 이렇게
평생 키워낸 자녀들로부터
버림받은 노인들이 모여듭니다.
가족들에게 연락을 해도
만나러 오는 자녀들이 없습니다.
◀INT▶ 김 모 씨(79세)/인천노인전문복지기관
"(시설에서 아들한테) 연락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안 올까. 어떻게 여태 안와...죽어도 봤으면 좋겠어...
이야기라도 해보게."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혼자 사는 노인은 1백만 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이처럼 자녀들에게 버림받은 이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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