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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여전히 박대리에게 빈 책상을 지키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박대리는 해외출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빈 책상을 지키고, 사내메일도 차단된 상태에서 왕따 근무로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 의사의 권유로 지난 8/9 정신병동에 입원하고 9/4퇴원하였다.

박대리는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고 지난 9/13부터 회사에 출근하였지만 여전히 빈 책상에 사내메일도 차단시킨 상태에서 하루 8시간 왕따 근무를 계속하고 있다.

직무대기는 아니라지만 인터넷과 사내메일을 차단시킨 이유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말하길- 아직 업무가 주어지지 않아서라고 답변을 하였다-하지만 여전히 빈 책상을 지키게 하는 것은 직무대기가 아니면 달리 무엇이라 해야 하는지 관리의 삼성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한심한 답변이다.

인사과에서는 박대리가 업무상 스트레스와 우울증 외에 목 디스크 등 다른 질병 역시 치료 중인 상태이니 다른 질병 역시 박대리가 일을 해도 좋다는 의사의 소견서를 제출하면 일을 주겠다고 하는 모양인데 언제부터 박대리의 건강을 챙기면서 일을 시켰는지 인사담당자에게 묻고 싶다.

박대리는 그 동안 회사에 연차를 내고 정기적인 병원치료를 받아 왔고, 작년 브라질 출장에 대해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갈수 없음을- 병원진료기록과 의사소견서 -를 회사에 제출하며 출장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장상사는 40대면 누구나 있는 질병으로 치부하고 해외출장을 가라는 정당한 업무지시를 위반 했다고 징계를 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제 와서 일을 해도 좋다는 의사소견서를 가져오라는 것은 박대리의 다른 질병을 빙자하여 영원히 회사에 출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수작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 최지성사장과 삼성전자회장 이건희는 무노조 경영이 인사담당자와 관리자들로 하여금 범죄행위를 자행하게 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박대리가 해외출장을 거부한다고 왕따 근무를 시켜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아 오다 의사의 권유로 정신병동에 입원하게 한 사실은 인권유린 차원에서 범법행위, 형사처벌의 대상 즉 범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육체적인 폭력만이 범죄가 아닌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삼성전자 관리자들은 박대리에게 조직폭력배보다 더한 행패를 부린 것이다.

삼성전자 관리자들이 회사의 힘만 믿고 자신들의 한 행위에 대해 박대리와 가족들이 겪어야 했을 고통에 대해 사과와 반성은 하지 않고 있다. 마치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인사담당자는 박대리를 생각해주는 것처럼 ‘일을 해도 좋다는 의사의 소견서를 제출하라는 것’은 정상적인 인사과의 업무일지는 몰라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라고 보이지 않는다.

의사소견서야 그 동안 제출한 것이 부족하면 더 제출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인사과가 할 일이 사원을 짜르는 것만이 자신의 일은 아닐 것이다.

삼성전자 인사과는 지금이라도 왜, 왜 박대리가 정신병동에 입원해야 했는지, 왜, 온갖 질병으로 고통스러워 했는지 진상을 규명하여 사원으로서, 가장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 두 번 다시 이러한 부당한 탄압으로 힘없는 사원들이 고통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요구한다>

* 즉각 박대리를 자신이 일하던 현장으로 원상회복 시켜라.

* 삼성전자 관리자들은 박대리와 가족들에게 사죄하고 반성하라.

* 삼성전자는 박대리의 질병이 업무상 직업병임을 인정하라.

* 한가족협의회는 박대리에 대한 부당한 면직을 백지화하고 공개 사과하라.

* 삼성전자는 박대리에 대한 징계를 백지화하고 공식 사과하라.

2010년 9월 17일 <쇠 날> 삼성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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