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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호사무총장은 그동안 한노연은 다수의 선량한 홍보관을 육성하고..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55세 이상의 노년층이 1130만명, 60세 이상 인구는 750만 명으로 집계된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노후불안, 의료비 증가 등의 문제와 함께 노인층을 상대로 한 각종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로 경기침체와 사회 환경변화로 인해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으로 쇠약해진 노년층을 상대로 한 범죄들이다. 언제부터인가 악덕 상인이나 협잡사기꾼들이 싸구려 불량 상품을 마치 엄청난 보약이나 보양식품인 양 속여 판매함으로써 노인들에게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크나큰 상처를 안겨주는 실태는 하나의 사회병리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업계 자체 추산으로 전국에 5천여 개가 분포한 '홍보관'은 방문 판매나 다단계 판매처럼 거래 형태를 기준으로 분류한 일종의 유통업종이다. 지역과 취급 물품에 따라 '체험방' '떴다방' '지하방' 등으로 불리는데, 이들 대부분은 주로 55세 이상 중·노년층 여성을 목표로 사업을 벌인다.

 퇴직금이나 노후 자금 운용은 물론 소비의 주도권이 주로 이 세대 여성층에게 있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사)한국노년복지연합이 홍보관 업계의 자정기능을 회복시키겠다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홍보관이 가진 사회적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노연은 미래지향적 '협동조합'의 틀을 제시했다. 
 
 노정호사무총장은 그동안 한노연은 다수의 선량한 홍보관을 육성하고 노년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불법 홍보관에 대한 여론환기, 고소고발 활동과 더불어 법적·제도적 대책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순기능을 하는 홍보관의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유인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데 착안해 이번에 협동조합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홍보관 사업에 대한 그간의 부정적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전략적 로드맵으로 협동조합이 떠올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협동조합 설립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 세계협동조합의 해' 선포식에서 협동조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혼자만의 독식이 아닌 상부상조 정신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협동조합은 지금과는 다른 미래형 기업 모델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이름 아래 정당하다 여겨진 경쟁 속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노연도 홍보관이 폐해를 극복하고 사회적 순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밝은미래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밝은미래 협동조합은 오는 2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공식 출범한다. 

 공식 출범하기에 앞서 '조합의 핵심가치 발표 및 사업설명회'를 연다. 김영래 국무총리실 산하 시민사회위원장(전 동덕여대 총장)을 좌장으로 조합의 비전(백동산 이사장), 특수거래판매업의 오늘과 내일(김석범 특수거래자율위원장), 조합 언론사업의 필요성과 사업방향(김종문 이사), 조합의 역할과 사업설명(이승목 창업경영포럼 CEO)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조만간 격주간지 '밝은미래뉴스'도 창간해 발행할 계획이다. 고령화산업의 밝은 미래를 창조해내겠다는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첫발을 내디딘 '밝은미래 협동조합'이 앞으로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으며 뿌리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