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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에게 사랑의 일감을..

한동안 황장엽씨 망명 사건에 연루 된 것으로 언론에 알려져 곤욕을 치른 노정호씨(34·씨피고 국제교역대표)가 오해를 털고 북한 주민 일감 주기 운동에 나섰다. 노씨는 95년 북한 나진·선봉에 울타리용 철망을 공급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북에 폐지를 공급해 이를 재료로 주민이 만든 잔받침 30만개를 들여오는 등 활발한 대북 교역 사업을 폈다. 문제는 그이 북한측 사업 파트너 중 한 사람이 황장엽 비서의 수양딸인 박명애씨(심양 명흥경무공사 총경리)였는데, 갑자기 황비서가 망명함으로써 그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데서 생겼다. 한동안 남북 양측으로부터 오해받던 노씨는 망명 경위 조사가 끝난 뒤에야 ‘무혐의 판정’을 받고 대북 접촉을 다시 시작했다.

노정호씨는 그동안 북에서 들여온 잔받침 10만개를 북한 주민 돕기 운동단체(공동체의식개혁운동본부)에 희사했고, 이번에는 ‘북한주민일감주기운동본부’(본부장 정성철)에 북한산 수공예품·생수·술·예술품 등을 제공했다. 8월8~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광장 분수대 앞에서는 북한 주민 일감주기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운동본부는 북한산 잔받침을 무료로 나누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북한 어린이들이 쓰는 공책도 제공한다. 노씨는 이 운동에 동참한 배경에 대해 “북한 주민의 자존심을 살려가며 식량을 도와 주는 방법이라 생각했고, 이로써 남북 경협 활성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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