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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한마디

지하철 성추행의 최후 * 여자 오늘도 지하철은 만원이다. 에어컨을 켰는지 어쨌는지 무척 덥기만 하다.

지하철 성추행의 최후

* 여자
오늘도 지하철은 만원이다.
에어컨을 켰는지 어쨌는지 무척 덥기만 하다.
아까부터 왠 남자가 내게로 몸을 밀착시킨다.
아침부터 불길한 징조가 엄습해온다.

* 여자 뒤의 남자
지하철은 정말 멋진 교통수단이다.
값싸지 사람 많아 좋지 이렇게 예쁜여자들 많아서 더더욱 좋다.
그중에서 제일 좋은건 모르는 아가씨와 스킨쉽을 할수 있어서 좋 다.
내 앞에 있는 아가씨는 오늘의 타켓이다. 불쌍한것...

* 여자
등 뒤의 남자가 자꾸 몸을 비빈다.
목조차 돌릴수 없을만큼 인산인해인데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남자는 점점 더 행동이 노골적이다.
이런놈들 때문에 지하철 타기가 싫어진다.

* 여자 뒤의 남자
나도 많이 대담해졌다.
이젠 프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몸을 밀착시켰다.
이 여자는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좀더 노골적으로 해 보자.

* 여자
남자가 점점 더 노골적이다.
이걸 참고 몇정거장을 더 가야한다는 현실이 슬프다.
남자는 손까지 동원한다.
회사에 쥐가 많아서 쥐덫을 샀는데 남자의 버릇을 고쳐줘야겠다.

* 여자 뒤의 남자
나도 대담하지만 이여자도 대담하다.
내가 손까지 동원했는데 전혀 동요가 없다.
이여자도 즐기는걸까?
그렇다면 더 과감하게 대쉬해보자.

* 여자
드디어 쥐덫 근처까지 남자의 손이 왔다.
이젠 거침없이 진군해온다.
그러다 남자의 손이 쥐덫에 걸렸다.
찰칵...소리가 났는데 남자의 손이 뿌러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 남자 뒤의 여자
앞의 남자가 갑자기 온몸을 부르르 떤다.
왜그러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혹시 간질이 있는걸까?

* 여자 뒤의 아까 그남자
헉...뭔가가 내손을 물었다.
너무 아파 비명조차 낼수가 없다.
끈끈한 타액이 흐르는걸 느낀다.
아침부터 피봤다. 손을 빼야하는데 빠지지 않는다.

* 여자 앞에 앉아있는 아줌마
바닥에 피가 보인다.
여자가 하혈하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서 여자에게 알려줬다.

* 여자
앞의 아줌마가 바닥에 피를 보고 놀랬나보다.
남자는 쥐덫에서 손을 빼려고 지랄을 한다.
그러다 가끔 외마디 비명이 들린다.
마침내 남자가 바닥에 주저 앉는다.

* 여자 뒤의 남자
성추행 경력 1년만에 겪는 최대 불상사다.
지금보다 내릴때가 걱정이다.
쥐덫에 물린 손을 빼야하는데 죽어도 안빠진다.
내일 아침 조간신문 사회면에 온통 내기사로 난리가 나겠구나.

* 여자 드디어 내릴역이다.
바닥에 앉아있는 남자를 뒤로하고 내렸다.
가다가 쥐덫을 사야겠다.
아침에 그놈때문에 쥐덫값만 날렸다.

* 여자 뒤의 남자
드디어 내릴역이다.
일단은 회사로 들어가야겠다.
손수건으로 쥐덫을 가리고 회사에 갔다.
회사 여직원이 깜짝 놀란다.

* 여자
드디어 회사에 왔다.
그런데 사장님의 손에 쥐덫이 물려있었다.
사장님은 간밤에 쥐잡다가 그랬다지만 나는 알고있다.
지금 드라이버로 쥐덫을 손에서 끌르려고 힘쓴다.

* 여자 뒤의 남자
개망신이다.
여직원에겐 간밤에 쥐잡다 그랬다고 했지만 쪽팔려 죽겠다.
망할놈의 쥐덫이 더럽게 안풀린다.
쥐덫 풀고 병원에 가봐야겠다. 뼈가 멀쩡해야 하는데..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