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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노년’ 소비를 바꾸다

[뉴실버세대의 경제학] ‘준비된 노년’ 소비를 바꾸다

서울 모 백화점에서 제품을 구입하지도 않으면서 삼삼오오 의자에 앉아 소일하는 노인들을 만났다. 이중 서울 면목동에 사는 박씨(65)는 “국민연금으로 아내와 그럭저럭 지내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충분하지 못해 백화점 구경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젊어서부터 노후설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고 덧붙였다.

#2. 매주 문화센터를 다니며 여가 생활을 하고 있는 서울 반포동에 사는 김씨(64)는 자산을 은행에서 관리해 주는 ‘프라이빗 뱅킹(PB)’의 도움을 받아 수익금이 나오면 그 돈으로 여가 생활과 함께 기부활동도 하고 있다. 김씨는 환갑이 넘는 나이에도 경제적인 뒷받침과 함께 젊은이 못지 않은 적극적인 사고로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박씨처럼 젊어서 자식 뒷바라지 등을 하느라 노후설계를 제대로 하지 못해 은퇴 후에 특별한 일이 없이 소일거리로 여생을 보내는 실버세대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김씨처럼 철저한 노후설계 준비로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건강과 여가도 함께 즐기는 ‘뉴실버세대(new silver generation)’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면서 소비문화, 금융·부동산 상품 구매 등 경제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뉴실버세대는 통상적으로 광복(1945년) 이후 태어난 전후세대로 올해 나이 65세 전후의 새로운 실버세대를 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체 인구의 14.6%에 이르는 712만명 ‘베이붐 세대’들이 본격적인 은퇴를 시작하면서 향후 우리 사회에서 소비와 여론 형성의 주체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실버산업의 성장률은 연평균 12.9%로 전체 산업 평균 성장률(4.7%)을 웃돌아 시장 규모가 올해 43조9612억원에서 2020년에는 148조596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50대 이상 구매고객 비중은 전체 22%였지만 매출 비중은 27%로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버타운’으로 불리는 요양시설도 과거와 달리 엔터테인먼트와 의료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행복한 노후 설계를 위해선 노후 자금 마련이 시급한 과제인데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천하고 있다. 노후설계 상담사들은 “높은 수익률만 보고 위험스러운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안정적이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라”고 한결같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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