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마음에 담겨진 그리움 하나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하나 잠시 건네여 보고 싶은데..

지나치듯 가는 시간
作 / 高煥坤

마음에 담겨진 그리움 하나
가슴으로 부르는 이름 하나
잠시 건네여 보고 싶은데
흔하게 지나가는 바람처럼
여전히 지나가는 시간에
홀로 버려진 회색 구름이 되여
저만치 멀어진 슬픔으로
내것이 아닌 인연이 되여
자꾸만 사라져 간다.

점점 지쳐가는 영혼은
지나치듯 가는 시간에
따라가고 싶은데...
붙들고 있는 그리움 하나는
넘치게도 길게 늘어선 서편 하늘 구름처럼
나의 마음을 내려 놓지 못하게 한다.

그 그리움이 스미는 마음따라
시간으로 스며드는 순간이 되여
하늘로 담겨지는 구름처럼
고요하게 사라지는 흔적이면 싶다.

그리움 하나
입가에서 흐르는 이름에게
소리없이 전해 주면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