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시켜준다" 10억 원 가로챈 기획사 대표 검거
노컷뉴스 | 2011/06/15 10:29
지망생들에게 학자금 대출 받게 한 뒤 돈 가로채…일부 피해자들 자살 고려하기도
[CBS사회부 박슬기 기자] 연예인 데뷔를 미끼로 여대생 수십 명으로부터 10억여 원을 받아 챙긴 연예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 박 모(3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망생 67명으로부터 개인당 500만 원에서 최고 3천600만 원까지 모두 10억2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 중에는 방송에 데뷔, 세 차례에 걸쳐 공연을 하고 싱글앨범을 냈던 걸그룹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걸그룹을 예로 들며 단기간에 데뷔시켜 주겠다고 광고해 6개월 만에 수십 명의 연예인 지망생이 몰렸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 씨는 여대생들만 골라 전속계약 이탈을 방지하는 소위 '디폴트 계약' 명목으로 보증금을 요구한 뒤, 학자금 대출을 받도록 해 이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이들 대학생에게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를 통해 연이율 25∼44%의 고이자 대출상품을 소개하고, 필요한 서류를 요구해 대출을 받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예인 지망생이 캐스팅 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려놓으면 "걸그룹 맴버와 연기자를 모집한다"고 전화를 해 오디션에 응시하게 한 뒤 모두 합격시켰다.
박 씨는 경찰에서 "화장품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생긴 빚 18억 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 씨의 사기 행각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이자를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자살을 고려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의 협박이나 연예계 데뷔에 미련이 남아 조사에 응하지 않은 피해자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119명, 17억 원에 달한다"며 "대학생이면 3금융권인 저축은행이나 대출업체에서 학자금 대출 명목으로 무조건 대출해 주는 현행 제도도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지난 14일 오전 11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렸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 피해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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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 2011/06/15 10:29
지망생들에게 학자금 대출 받게 한 뒤 돈 가로채…일부 피해자들 자살 고려하기도
[CBS사회부 박슬기 기자] 연예인 데뷔를 미끼로 여대생 수십 명으로부터 10억여 원을 받아 챙긴 연예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 박 모(3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망생 67명으로부터 개인당 500만 원에서 최고 3천600만 원까지 모두 10억2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 중에는 방송에 데뷔, 세 차례에 걸쳐 공연을 하고 싱글앨범을 냈던 걸그룹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걸그룹을 예로 들며 단기간에 데뷔시켜 주겠다고 광고해 6개월 만에 수십 명의 연예인 지망생이 몰렸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박 씨는 여대생들만 골라 전속계약 이탈을 방지하는 소위 '디폴트 계약' 명목으로 보증금을 요구한 뒤, 학자금 대출을 받도록 해 이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이들 대학생에게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를 통해 연이율 25∼44%의 고이자 대출상품을 소개하고, 필요한 서류를 요구해 대출을 받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예인 지망생이 캐스팅 사이트에 프로필을 올려놓으면 "걸그룹 맴버와 연기자를 모집한다"고 전화를 해 오디션에 응시하게 한 뒤 모두 합격시켰다.
박 씨는 경찰에서 "화장품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생긴 빚 18억 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 씨의 사기 행각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이자를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자살을 고려하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의 협박이나 연예계 데뷔에 미련이 남아 조사에 응하지 않은 피해자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119명, 17억 원에 달한다"며 "대학생이면 3금융권인 저축은행이나 대출업체에서 학자금 대출 명목으로 무조건 대출해 주는 현행 제도도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지난 14일 오전 11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렸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 피해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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