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한마디

여자가 술김에 별로 안 내키는 남자와 극장엘 갔으나 술이 깨면서 제 정신이 들어오자 같이 온 게 후회 되었다.

특판장닷컴 2011. 11. 26. 22:33
여자가 술김에 별로 안 내키는 남자와 극장엘 갔으나 술이 깨면서 제 정신이 들어오자 같이 온 게 후회 되었다. 여자의 감정의 변화를 모르는 남자는 자꾸 손을 만지려 했다. 여자는 그게 싫었다. 남자를 골탕 먹이고 싶었다. 마침 여자 앞자리에 키가 커서 화면을 가리는 청년이 있어 여자가 꾀를 내었다.

“내 손 만지고 싶으면 저 키 큰 남자 뒤통수를 한 대 때려 봐.”
그러자 남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앞의 키 큰 남자 뒤통수를 때리며 소리 쳤다.
“야, 봉구야 너 얼마 만이냐?”
키 큰 남자가 아픈 뒷머리를 만지며
“난 봉구 아닌데요?”
“아이구 미안합니다. 뒷모습이 꼭 제 친구 닮아서요.”

남자는 여자 손을 만지작거리며 키스를 하려 했다. 여자는 키스하기가 싫어 머리를 썼다.
“저 키 큰 남자 한 대 더 때릴 수 있어? 그러면 내가 키스를 허용 해 줄게”
그러자 남자가 다시 일어나 앞사람 뒤통수를 치며
“야 임마, 너 왜 거짓말 해? 너 시치미 떼는 버릇 아직도 갖고 있구나. 너 봉구 맞지?”

키 큰 남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자 보세요. 내 얼굴이 봉군지 뭔지 하는 사람인지.”
“아이구, 정말 아니군요. 이거 실례가 너무 컸습니다.”
남자는 합법적으로 키스할 수 있었다. 여자는 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영화가 끝나자 독한 마음먹고 다시 제안하였다.
“ 저 남자 한대 더 때리면 오늘 호텔에 같이 갈게”

설마 또 때릴 수 있겠느냐 생각하고 제안한 것인데 영화가 끝나자 그 남자 서둘러 극장문 앞에 서서 대기하고 있다가 키 큰 남자가 오자 머리통을 한 대 때리며,
“야, 원 세상에. 나 오늘 극장 안에서 너랑 똑 같이 생긴 놈 봤어. 봉구 너랑 꼭 쌍둥이 같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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