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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전산망 복구시기를 세 번째 늦췄습니다.

【 앵커멘트 】

농협이 전산망 복구시기를 세 번째 늦췄습니다.

카드 거래내역 일부는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뒤늦게 인정했는데요.

추락한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농협이 또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약속한 복구시한을 두 차례 번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기한까지 정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신용카드 업무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문제는 지난 12일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한 카드 결제 내역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농협은 사고 열하루째에서야 거래내역 일부를 찾지 못할 수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신용카드 전자상거래기록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김명기 / 농협정보시스템 대표이사

- "자료가 시스템 상에만 저장되고 페이퍼로 남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찾아내고, 못 찾는 부분이 있다면 별도로 경영방침에 따라…"

농협은 남아 있는 데이터를 찾고는 있지만, 복구시기를 무한정 늦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30일까지 결제 내역을 못 찾으면 고객에게 대금을 청구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사태가 수습되기는커녕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사실상 '부회장' 역할을 해온 이재관 농협 전무는 사의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회장 감싸기에 급급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관 / 농협 전무이사

- "(최원병 회장님은) 업무에 대해 잘 모르십니다. 비상임, 비상근이십니다. 회장님이 결재하시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잦은 말 바꾸기와 허술한 위기 대응으로 농협의 신뢰는 또다시 추락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